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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양극화 심화 서울은 플러스,지방은 마이너스

더샵공인중개사 2018. 3. 27. 14:43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분양권 시장 격차가 커지고 있다. 수억원의 웃돈이 예사로 붙은 서울과 달리 지방에선 분양가 대비 시세가 하락한 ‘마피’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부동산114가 전국의 분양권 시세 조사 대상 아파트 215개 단지(전매제한 분양권 제외), 19만3000여 가구를 조사한 결과 11.7%(33개 단지ㆍ2만2578가구)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없거나 마이너스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분양가보다 시세가 낮은 곳은 1만553가구(5.5%)에 달했다. 분양권 시세는 보수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양가 대비 웃돈이 없거나 마이너스인 가구는 경기도에 8233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4014가구), 부산(3198가구), 울산(2853가구), 충북(2500가구), 경남(866가구)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 용인시 역북동 S아파트와 신갈동 L아파트, 영복동 H아파트, 남사면 D아파트 등 용인 일대 분양권에는 웃돈이 없는 경우가 많았고 경기도 안산, 화성시 등지의 일부 분양권은 분양가 이하로 시세가 떨어졌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 D아파트 전용 102㎡와 화성 남양뉴타운 S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각각 지난해 말과 올해 1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나 현재 분양가 대비 500만원, 3000만원 가량 싼 분양권 매물이 나와 있다.

부산 사하ㆍ연제ㆍ부산진구 등은 지난해엔 청약 과열이 우려됐지만 현재는 웃돈이 없거나 분양가 이하의 프리미엄 단지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부산 해운대 E아파트 대형면적은 분양가 대비 2억원 이상 하락한 매물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서울의 분양권은 날개를 달고 오르고 있다. 서울의 거래 가능한 분양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약 10억4000만원으로, 분양가(평균 8억1500만원) 대비 평균 2억2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절대금액 상승폭은 분양가가 높았던 강남권 아파트에서 두드러진다. 2019년 2월 입주 예정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1957가구)는 가구당 분양권 평균 매매 시세가 21억900만원으로, 분양가(평균 15억600만원) 대비 평균 6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 9510가구 초대형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평균 분양가가 7억9777만원에서 6억원 가량이 뛴 평균 13억9179만원에 분양권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울 강북도 프리미엄이 높다. 올해 6월 입주하는 서울 성동구 서울숲리버뷰자이의 분양권은 평균 12억8313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7억9972만원) 대비 4억8340만원 올랐다.

서울 다음으로는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에 평균 8785만원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구(4664만원), 인천(3700만원) 순이었다.